中CATL, 대형 리튬광산 생산 일시중단…"공급과잉 업계에 호재"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8.11 11:45
수정2025.08.11 11:56
[중국 배터리 업체 CATL 로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1위 배터리업체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중국 장시성에서 운영해온 대형 리튬 광산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11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등 보도에 따르면 CATL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장시성 이춘시에 있는 젠샤워 광산의 채굴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CATL은 "자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광산 면허를 갱신하기 위한 신청 절차를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고 있다"며 "(갱신) 승인이 나면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ATL은 생산 중단 기간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채굴 중단이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었습니다.
앞서 전날 블룸버그는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CATL이 젠샤워 광산 운영을 최소 3개월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사내에 발표했으며, 인근의 계열 제련 공장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이 최근 과잉생산과 저가 출혈경쟁을 관리·단속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강조한 가운데 CATL의 젠샤워 광산 운영이 중단됐다는 데에 주목하면서 당국이 채굴 허가 갱신을 미뤄 공급량을 조절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튬 산업은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데 2022년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리튬 가격은 이후 90% 가까이 폭락했고 젠샤워 광산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합니다.
블룸버그는 광저우 선물거래소에서 탄산리튬 선물이 가격제한폭(8%)까지 상승했고 호주에서는 리튬 등 광물 업체들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2년 넘게 과잉 생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업계에 이번 생산 중단이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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