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일보 "엔비디아 H20, 어떻게 믿나?"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11 11:31
수정2025.08.11 11:35
중국 관영매체들이 미국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H20에 대해 보안 위험성을 포함한 부정적 평가를 하며 압박 신호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대한 반도체 수출 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외신 보도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1일 홍콩 명보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엔비디아, 어떻게 당신을 믿으란 말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이 '중국은 백도어가 있는 칩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위안탄톈은 "대(對)중국 수출이 여전히 통제된 H100과 비교하면 H20의 전체 컴퓨팅 파워(정보 처리 능력)는 20%에 불과하다"면서 "H20은 당연히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떤 칩이 친환경적이지도 않고 최첨단도 아니며 나아가 안전하지도 않다면 소비자로서 우리는 당연히 사지 않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위위안탄톈은 중국 보안업체 치안신의 전문가를 인용해 엔비디아의 칩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쿠다(CUDA)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백도어를 작동시키는 명령이 심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신 쿠다 기능을 쓰려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수이고, 인터넷에 연결되면 위치추적은 물론 파일 수집, 키보드 입력 기록, 화면 캡처 등을 통한 정보 유출이 '식은 죽 먹기'라는 설명입니다.
엔비디아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 최고보안책임자 데이비드 리버는 현지시간 지난 5일 블로그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킬 스위치'나 '백도어'가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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