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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1주새 2조 폭증…신용대출 급증에 '후속 조치' 착수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8.11 11:19
수정2025.08.11 13:48

[앵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다시 폭증하고 있습니다. 



6·27 대출규제로 한풀 꺾였던 대출 증가세가 다시 반전될 조짐이 보이자, 은행권에서는 대출 후속 조치에 나섰습니다. 

정동진 기자, 우선 이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7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대비 1조 9천111억 원 늘어났습니다. 



하루 평균 약 2천730억 원 증가한 건데요. 

이러한 추세가 유지된다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신용대출 잔액이 전달 대비 1조 694억 원 불어난 반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천796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요. 

금융권에서는 바이오, 방산 등 공모주 청약이 가계대출 급증의 주원인으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6·27 대출 규제 전 신청된 대출이 약 두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진행되면 이달 하순으로 갈수록 주담대 증가 폭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은행 자체적으로 대출 후속 규제를 준비하고 있죠? 

[기자] 

6·27 대책으로 하반기 가계대출 목표치를 기존 대비 절반을 줄인 만큼, 당장의 대출 증가세에 따라 연말 대출절벽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주담대 모기지보험(MGC·MCI) 가입 제한이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같은 비가격적 수단을 중심으로 후속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은행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도 관련 통계가 공시된 이래 가장 높은 944.2점으로 집계됐는데요. 

신용대출이 연소득 이내로 제한되면서 고소득자 위주로 대출이 나간 데 더해 은행 자체적으로 대출 심사를 강화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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