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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이건 아니지" 이웃주민 불만 봇물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11 11:08
수정2025.08.11 14:50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거주지역에서 이웃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의 부유층 거주지역인 크레센트파크 주민들의 삶은 14년 전 저커버그가 이사를 온 뒤 크게 바뀌었습니다. 

저커버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 이외에도 근처의 주택들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변호사와 의사, 인근 스탠퍼드대 교수 등 주민들에게 최대 1천450만 달러(약 201억 원)라는 거액을 제시했습니다. 
 
시세 두세배에 달하는 제안에 일부 주민들은 저커버그에게 집을 팔고 이 지역을 떠났습니다. 

14년간 저커버그는 이 같은 방식으로 11채의 주택을 사들이는데 1억1천만 달러(약 1천528억 원)를 썼습니다. 

이후 그는 이 지역을 자신의 '왕국'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주택과 이웃한 주택 4채 중 3채를 완전히 철거했습니다. 대형 중앙 정원을 조성했고, 작은 손님용 별채와 함께 분수와 피클 볼 코트, 와인 저장고를 설치했습니다.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정원에는 2m 높이로 제작된 저커버그의 부인 프리실라 챈의 동상도 세워졌습니다. 

이와 함께 주택 한 곳은 저커버그의 자녀 등을 위한 사립학교로 만들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시 조례 위반이지만, 저커버그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저커버그는 이웃 주택의 정원을 향해 감시 카메라도 설치해 마찰을 빚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한 주민은 "저커버그 측에 '나도 당신 집을 향해 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항의하고 나서야 카메라가 철거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저커버그의 경호팀은 차량에서 인근을 지나가는 주민들을 촬영하거나, 검문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측은 "저커버그는 메타의 CEO로서 상당한 위협에 노출된 인물이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하다"며 "저커버그 부부는 이웃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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