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봇 성장 무섭다'…美·EU·日 줄여도 中 늘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11 10:28
수정2025.08.11 10:44
[중국 내 공장 로봇 설치 현장 (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중국이 경기침체기였던 지난해에도 제조업 현장의 공장 로봇 설치 대수를 전년 대비 5%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국제로봇연맹(IFR) 자료를 인용해 11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이 대폭 줄인 것과는 대비됩니다.
IFR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52만대였으며, 중국은 이 가운데 29만대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은 3만4천대, EU는 8만6천대, 일본은 4만3천대로 전년 대비 각각 9%, 6%, 7% 감소했습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해관총서(세관) 통계치를 인용해 작년 중국의 세계 산업용 로봇 수출 시장 점유율이 2위였으며, 수출액이 11억3천만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43.22% 뛰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어난 37만대에 달했습니다.
2020년 중국의 근로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가동 대수가 246대였으나, 2023년 470대로 증가해 한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한국의 로봇 대수가 1천12대로 1위였고, 싱가포르는 770대였다. 독일(429대)과 일본(419대)은 중국에 밀렸습니다.
로봇 밀도는 제조업 자동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입니다.
SCMP는 "중국이 최근 몇 년 새 공장 자동화를 촉진해 제조업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왔다"며 "이는 노동 집약적 성장 모델에서 기술 중심의 성장 모델로 전환하려는 광범위한 전략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올해를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세계로봇콘퍼런스(WRC)를 열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로봇을 '제조업의 백미'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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