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없는 날 동참 요구에...쿠팡 "매일 3명 중 1명은 쉰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8.11 09:50
수정2025.08.11 17:35
[택배사별 주 5일 이하 업무 비율 (사진=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제공)]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백업 기사 시스템을 도입해 배송 기사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CLS는 매일 전체 위탁배송업체 택배기사 중 휴무를 취하는 기사 비율이 30% 이상으로, 6천명이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전체 위탁배송기사 3명 중 1명은 휴무를 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CLS는 업계 최초로 백업기사 시스템을 도입해 위탁 배송기사들이 주 5일 이하 배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위탁배송업체는 계약 단계부터 백업기사를 확보해야 위탁이 가능하도록 하고, CLS 자체 배송인력으로 배송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쿠팡은 최근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조사를 인용해, 위탁배송업체 택배기사가 주5일 이하로 배송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CLS가 62%로 타사보다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주 6일 구조로 운영되는 일반 택배사는 백업기사를 확보하기보다 결원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외부 인력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택배업계에서 배송기사의 휴식권은 구조적으로 보장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쿠팡은 위탁 단계에서부터 백업기사를 확보하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며 “이는 단순한 업무환경 개선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물류 시스템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관계자는 “CLS만의 백업기사 시스템을 바탕으로 위탁배송업체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자유로운 휴무가 가능한 업무여건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며 “CLS는 매일매일이 '택배 쉬는 날'인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3."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4.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5.[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6.원금·4% 수익 보장 IMA, 첫날에만 2천200억 몰렸다
- 7."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8.65세 넘었다면…문턱 높아지는 '절세통장' 챙기세요
- 9.SKT '1인당 10만원' 보상 권고…나도 받을 수 있나
- 10."집 사는 데 노후까지 영끌"…퇴직연금 깨서 집 산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