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리는 쌀·라면값…월급 빼고 다 올랐네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8.11 06:17
수정2025.08.11 07:3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 목표치인 2%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체감 물가 부담은 더 커 보입니다.
오늘(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125.75(2020년=100)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5% 상승했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1%)을 훌쩍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7월(3.6%)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2.0∼3.0%를 유지해오다가 최근 두달 연속 3%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폭염·폭우 등 이상기온 현상이 지속되고, 가공식품 출고가도 줄줄이 인상된 여파로 풀이됩니다.
식료품 중 어류 및 수산(7.2%)의 물가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두 달 연속 상승률이 7%대에서 고공행진하며 2023년 7월(7.5%) 이후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이 껑충 뛰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빵 및 곡물(6.6%)도 2023년 9월(6.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쌀(7.6%)은 2024년 3월(7.7%)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7%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라면(6.5%)은 3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과자·빙과류 및 당류(5.0%), 기타 식료품(4.7%), 우유·치즈 및 계란(3.6%) 등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비주류 음료에서는 커피·차 및 코코아(13.5%),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 및 채소주스(3.4%) 가격이 비교적 큰 폭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대중교통 요금 등이 포함되는 공공서비스 물가도 덩달아 뛰면서 가계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 이하'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다 3월 1.4%로 올라섰습니다.
이후 상승폭이 1.3%→1.3%→1.2%로 축소됐다가 이번에 다시 1.4%로 확대됐습니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1400원→1550원) 인상되며 도시철도료 물가가 7.0% 상승한 영향이 큽니다.
출·퇴근 지하철 왕복 교통 요금이 하루 3천원이 넘어가면서 고정 생활비가 올라가게 됐습니다.
정부가 하반기 전기·가스·철도 등 인상 여부를 검토할 경우 가계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상반기 중앙부처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동결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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