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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SNS 때문에"…아이들 3명 중 1명 '수면 부족'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8.10 12:13
수정2025.08.10 12:58


우리나라 9∼17세 아동 3명 중 1명은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23년 아동종합실태조사 심층분석 연구'(연구책임자 이상정)에 따르면 아동의 34.9%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복지부와 보사연이 18세 미만 아동 5천743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심층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9∼17세 아동 3천137명을 대상으로 수면 부족 여부와 이유 등을 별도 분석해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조사 결과 아동의 평균 수면 시간은 7.9시간이었는데,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65.1%였습니다. '그저 그렇다'(22.0%), '충분하지 않다'(10.8%)와 '전혀 충분하지 않다'(2.1%) 등 수면 시간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34.9%에 달했습니다. 대한수면학회에 따르면 미국의 수면 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이 권장하는 연령대별 적정 수면시간은 6∼13세는 9∼11시간, 14∼17세는 8∼10시간 정도입니다.

아이들이 충분히 자지 못하는 이유의 60%는 학업이었습니다. 이유로 '학원·과외'(34.3%)를 1순위로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와 채팅 등 휴대전화 사용'(15.5%), '숙제나 인터넷 강의 등 가정학습'(15.2%) 순이었습니다. 이 밖에 '게임'(14.1%), '야간 자율학습'(10.8%), '드라마·영화 시청이나 음악 청취'(5.1%) 등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아동의 수면부족 이유 1순위로는 학업이 60%(학원·숙제·야간 자율학습)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며 "한국은 대학교 입시에 따른 학업 부담의 가중으로 학업 시간은 길어지고 수면시간은 짧아지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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