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美폭스콘 공장 매입…AI프로젝트 거점 구상"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8.09 06:58
수정2025.08.09 09:06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EPA=연합뉴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함께 5천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 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대만 폭스콘으로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의 전기차 공장을 인수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앞서 폭스콘이 이 공장을 3억7천500만 달러(5천217억원)에 매각한 사실은 공개된 바 있으나 당시에는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블룸버그 보도로 그 상대가 소프트뱅크로 확인됐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향후 4년간 최대 5천억 달러(약 735조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관련 기반시설을 대거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공개되된 1월 21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바로 다음날이었는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백악관에서 이 프로젝트를 함께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폭스콘의 합류로 AI 지원 장비 투자의 중심이 되겠다는 손정의 회장의 구상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과거에 인간형 로봇 '페퍼'의 생산을 폭스콘에 위탁한 바 있고, 최근에는 양사가 각각 7억3천500만달러씩을 투입해 데이터센터 제조를 위한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거래 대상이 된 전기차 공장 부지는 앞으로 데이터센터 부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거래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가 블룸버그에 전했습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가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자금 조달·부지 선정 등에서 차질을 빚으면서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프로젝트의 올해 목표가 연내 소규모 데이터센터 1곳을 건설하는 수준으로 축소됐고, 관계자들은 첫 데이터센터가 오하이오주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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