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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2분기 영업익 57% 증가…"수산·식품 성장세"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8.08 15:46
수정2025.08.08 16:11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7% 증가한 1,33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3,586억 원으로 10.1%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7% 증가한 2,585억 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 6,779억 원으로 6.7% 늘었습니다.

동원그룹은 수산·식품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식품과 소재 부문의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입니다.

수산 부문은 어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5,793억 원, 영업이익은 1,1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49.7% 증가했습니다.



식품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해외 수출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습니다. 펫푸드, 떡볶이 등 전략 품목의 미국 수출이 본격화됐고, 조미김과 음료도 아시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습니다.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B2B 조미식품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저당·저칼로리 소스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앞세워 B2B 시장을 넘어 B2C 및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소재 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식품캔, 레토르트 파우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로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다만 내수 시장 위축으로 PET·유리병 등 일부 제품의 수요가 줄었고, 알루미늄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연결 기준 동원시스템즈의 상반기 매출액은 7,0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85억 원으로 17.1% 줄었습니다.

건설 부문 계열사인 동원건설산업은 올해 상반기에 해운대·안성 물류센터, 부산신항 물류창고 등 약 3,8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웃돌았습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적극적인 신규 사업 발굴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경영 효율화와 내실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과감한 투자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동원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원산업은 이날 진행된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550원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으며, 동원시스템즈도 같은 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중간배당을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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