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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라이더 산재 '사각지대'…배민·쿠팡 "쉼터· 검진 확대"

SBS Biz 오정인
입력2025.08.08 14:42
수정2025.08.08 15:20

[앵커]] 

건설업이나 제조업보다 산업재해가 더 많이 발생하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배달업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폭염으로 온열질환 우려까지 커지자 정부와 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정인 기자, 어떤 대책이 나왔습니까? 

[기자] 



배달의민족의 물류자회사인 우아한 청년들과 쿠팡이츠 등은 라이더 쉼터와 보냉 물품 지급 등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라이더들에게 무료음료 쿠폰이나 커피트럭 등을 제공하는 관련 이벤트도 늘려 나가는 한편, 건강검진과 보상 등도 확대한다는 방침인데요. 

들어보겠습니다. 

[김명규 /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 가장 힘들어하셨던 부분이 보험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대물 보상을 1억 원까지 보장해 주는 보험 상품을 개발했고요. 안전과 관련해 셀프 체크를 해야 업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박진수 / 우아한청년들 라이더운영센터장 : 심뇌혈관 질환 검진 등을 MOU 맺은 기관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서울·수도권 중심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서울 외 지역으로도 크게 확대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 

[앵커] 

다만 근본적으로는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배달 라이더들은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로 법적 근로자가 아니어서 근로감독 울타리 밖에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면 실외 근로자에 대해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의무화하도록 했지만 이 역시 라이더에 대해선 보장되지 않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산업재해 업종별 근로자 가운데 배달라이더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오늘 배달 플랫폼과 만난 권창준 고용부 차관은 "라이더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관계부처와 함께 법적 권익 보호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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