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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관세 폭탄' 피한다?…트럼프 "美 공장 지으면 면세"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8.08 11:27
수정2025.08.08 12:25

[앵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조건으로, 예고했던 100%의 반도체 품목별 관세가 면제될 수 있음을 공식화했습니다.

관세 폭탄을 우려했던 기업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이미 투자를 진행 중인 기업들은, 고율 관세를 피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류선우 기자, 구체적으로 반도체 관세 면제 조건이 뭔가요?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현지시간 7일 반도체 관세 조치에 대해 "대통령 임기 중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하고 그것을 신고한 뒤, 건설 과정을 감독받으면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장을 짓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감독 돼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이 말대로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고율 관세를 피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텍사스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제2공장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에 HBM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앵커]

자동차 업계는 이미 관세 때문에 16조 원대 피해를 봤다고요?

[기자]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현재까지 118억 달러, 우리 돈 약 16조 4천억 원 규모의 손실을 봤고, 앞으로 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토대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체 집계한 결과를 담아 이렇게 전했는데요.

피해액이 가장 큰 도요타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2분기 영업이익이 30억 달러, 약 4조 2천억 원 줄었고요. 현대차 그룹의 피해도 1조 6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업체들이 바로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생산기지를 옮기기 어렵기 때문에 관세로 인한 업계 타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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