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트럼프 '반도체 100% 관세' 면제"…주가 '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해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지만,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행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7일 대만 증시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주가는 한국 시간 오후 2시25분 현재 전장 대비 4.89% 올랐습니다.
대만 당국이 TSMC는 100% 관세를 면제받는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류징칭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이날 의회 브리핑에서 "미국에 공장을 보유한 TSMC는 (반도체 관세에서) 면제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TSMC는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천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공장 등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기존 투자 계획 650억달러에 추가되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미국 내 첨단 웨이퍼 제조 공장 6곳과 첨단 패키징 공장 2곳을 두겠다는 구상입니다. 지난 4월엔 애리조나주에 미국 내 세 번째 공장을 착공했습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엔비디아도 칩 생산 대부분을 TSMC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애플로부터 파운드리 수주를 발표한 삼성전자는 2.2%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1.26% 올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에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고 있고,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가져온다는 애플의 '미국 제조 프로그램(AMP)'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회사가 "관세를 피할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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