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 쥐여주며 "지방 붐업"…현실은 '갸우뚱'
SBS Biz 정윤형
입력2025.08.07 17:51
수정2025.08.07 18:13
[앵커]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이어 정부가 지방 소비를 살리겠다며 대규모 할인쿠폰 제공 등 다양한 소비 진작 대책을 추가로 내놨습니다.
경제부총리가 직접 '지방 소비 붐업'을 선언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행 계획이 구체적으로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부터 서두르면서 말잔치에 그치진 않을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대책의 핵심은 숙박과 공연 할인, 교통비 지원 등을 통해 지방에서 지갑을 열게 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그 유인책으로 소비쿠폰 810만 장을 풀기로 했습니다.
우선 비수도권 숙박상품 예약 시 할인이 제공되는데 경기 가평, 경북 안동 등 특별재난지역에선 혜택이 더 커집니다.
만약 성인 두 명이 가평으로 여행을 떠나 2박을 묵는다고 가정하면 최대 10만 원 저렴하게 숙소를 예약할 수 있고 시와 공연까지 즐긴다면 2만 6천 원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또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가게에서 5만 원 이상을 카드로 쓰면 추첨을 통해 1등에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2천만 원을 지급합니다.
[구윤철 / 경제부총리 : 내수 회복 모멘텀이 대한민국 구석구석까지 신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지방 살리기 소비 붐업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다만 실효성에 대해선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인프라 쏠림과 준비 부족 등 과거 지적된 한계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수도권에서만 쓸 수 있는 전시나 공연 쿠폰은 관련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쓸 곳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미술관 등 전시 공간과 관람객 수는 수도권 비율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관광열차와 항공·버스에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관련 부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혼선의 우려도 제기됩니다.
관련해 정부는 구두협의까진 진행된 상태로 이르면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이어 정부가 지방 소비를 살리겠다며 대규모 할인쿠폰 제공 등 다양한 소비 진작 대책을 추가로 내놨습니다.
경제부총리가 직접 '지방 소비 붐업'을 선언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행 계획이 구체적으로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부터 서두르면서 말잔치에 그치진 않을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대책의 핵심은 숙박과 공연 할인, 교통비 지원 등을 통해 지방에서 지갑을 열게 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그 유인책으로 소비쿠폰 810만 장을 풀기로 했습니다.
우선 비수도권 숙박상품 예약 시 할인이 제공되는데 경기 가평, 경북 안동 등 특별재난지역에선 혜택이 더 커집니다.
만약 성인 두 명이 가평으로 여행을 떠나 2박을 묵는다고 가정하면 최대 10만 원 저렴하게 숙소를 예약할 수 있고 시와 공연까지 즐긴다면 2만 6천 원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또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가게에서 5만 원 이상을 카드로 쓰면 추첨을 통해 1등에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2천만 원을 지급합니다.
[구윤철 / 경제부총리 : 내수 회복 모멘텀이 대한민국 구석구석까지 신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지방 살리기 소비 붐업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다만 실효성에 대해선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인프라 쏠림과 준비 부족 등 과거 지적된 한계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수도권에서만 쓸 수 있는 전시나 공연 쿠폰은 관련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쓸 곳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미술관 등 전시 공간과 관람객 수는 수도권 비율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관광열차와 항공·버스에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관련 부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혼선의 우려도 제기됩니다.
관련해 정부는 구두협의까진 진행된 상태로 이르면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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