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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1700%+α'도 부족…SK하이닉스 노조 파업 으름장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8.07 17:51
수정2025.08.07 18:10

[앵커] 

세계 무역질서 격변 속에서 갈 길 바쁜 이때에 SK하이닉스는 노사가 성과급 기준을 두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본격 투쟁에 돌입했는데, 파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하이닉스 노조는 내일(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상경 시위를 진행합니다. 



3개 노조 간부들이 한 데 모여 강경 투쟁을 이어가겠단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어제(6일)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한 가운데 오는 12일 2차 결의대회도 예고했습니다. 

이번 노사갈등은 1년에 한 번 지급되는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에서 시작됐습니다. 

PS는 연봉의 최대 50%, 기본급의 1000%까지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로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 삼아 지급됩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과급 수준을 두고 내부 반발이 일자 사측은 PS 상한선 기준을 조율할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PS 상한을 없애고 영업이익 10%를 모두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지난달 임금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다른 주력 계열사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협상이 꼬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영업이익이 급감했고 SK이노는 자회사 SK온의 장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특정 계열사에만 너무 많은 성과급을 주게 되면 다른 계열사 (직원)들의 불만족이 높아지거나, 분규가 촉발될 가능성이 있어서 매우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로 호황기를 맞이한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첫 총파업이란 위기를 어떻게 모면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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