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폭탄 예고는 있었지만 분기마다 수조 원의 적자를 내며 장기간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23조 원 잭팟을 터뜨린 테슬라에 이어 애플도 고객사로 유치했습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주일 만에 '7만전자'를 회복한 삼성전자. 



애플의 차세대 칩 수주 소식에 기관이 돌아온 덕이 컸습니다. 

애플은 이날 삼성전자와 함께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이 기술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입니다. 

업계에선 이 칩을 카메라 핵심 부품인 이미지 센서, CIS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애플의 이미지 센서까지 수주를 받게 되면 흑자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TSMC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를 일본 소니로부터 전량 공급받아 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가 중국 추격을 뿌리치고 소니와의 격차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삼성은 테슬라와의 165억 달러 규모 파운드리 계약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노미정 /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 (지난달 31일) : 향후 대형 고객 추가 수주가 기대되며 미국 테일러를 포함한 선단루트의 안정적인 펩 가동이 전망됨과 동시에 매출 및 손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끝나자마자 대규모 계약이 연이어 발표됐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지난달 대미 관세협상 지원길에 오른 이 회장은 미국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행보가 또 다른 낭보로 이어질 지도 관심사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