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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2분기 영업이익 92% 급감…"국내 영화 흥행작 부족"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8.07 16:34
수정2025.08.07 16:43

[사진=CJ CGV]

CJ CGV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3% 감소했다고 오늘(7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4천9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습니다.

사업별로 보면 2분기 국내 영화 사업은 매출액이 14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7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CJ CGV 측은 "흥행작 부족에 따른 전국 영화시장이 축소한 영향"이라며 "비용 구조 개선 및 인력 효율화 등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적자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르바란 연휴 기간 동안 로컬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며 매출 364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로컬 콘텐츠 및 재패니메이션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이야기’의 흥행 영향으로 매출 574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에서는 매출 384억원, 영업손실 1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분기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너자2’ 이후 개봉 콘텐츠 라인업 부족으로 시장이 축소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비수기 및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매출 292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회사 CJ 4DPLEX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한 30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3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1975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을 기록했으며, 스마트 물류와 리테일 테크 중심 수주 확대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CJ CGV는 3분기 CJ 4DPLEX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국내 극장가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배포한 영화 소비쿠폰, 여름 성수기 기대작 개봉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CJ 4DPLEX는 AMC 65개관, 시네폴리스 50개관 등 글로벌 극장사와의 빅딜을 기반으로 기술 특별관 확산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로컬 콘텐츠 및 K-POP 공연 실황 등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다양한 얼터 콘텐츠 개봉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입니다.

중국에서는 지연됐던 콘텐츠 개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 주도의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비용 효율화로 손실 최소화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에 따라 고물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CJ CGV는 "국내에서는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효과 등으로 인한 여름 성수기 극장을 찾는 관객의 증가로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며 "전략적 사이트 최적화 및 고정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종민 CJ CGV 대표는 "CGV는 현재 국내 극장사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CJ 4DPLEX의 글로벌 확산을 통해 고수익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CJ 4DPLEX의 글로벌 극장사와의 전략적 빅딜 및 CG 및 VFX, AI 기반의 신사업 확대를 통해 회복을 넘어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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