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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지나 광복절까지 늦은 '장마'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07 15:18
수정2025.08.07 15:19

입추(立秋)가 지난 시점에 '장마'가 찾아옵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동쪽 북태평양고기압이 재차 세력을 확장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남하하는 상대적으로 건조한 공기가 충돌, 정체전선이 형성돼 토요일인 9일 낮 제주와 남부지방부터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이후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건조공기 때문에 정체전선상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9일 오후부터 10일 아침까지 호남을 중심으로 시간당 강우량 30∼5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고도 약 1.5㎞ 지점에서 부는 빠른 바람인 '하층제트'도 이때 불면서 수증기를 추가로 공급, 강수량을 늘리겠습니다. 

기상청은 9일 하루 강수량이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30∼80㎜(광주와 전남 최대 120㎜ 이상), 전북·대구·경북·제주 10∼60㎜, 대전·충남남부·충북남부 5∼20㎜ 정도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10일 낮이 되면 중규모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가면서 정체전선이 제주 남쪽으로 내려가 비가 일단 멎겠습니다.

이후 11일 북태평양고기압이 재차 북쪽으로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을 밀어 올릴 전망입니다. 이에 11일엔 제주와 남부지방, 12일엔 전국, 13∼14일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광복절인 15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점유, 폭염이 나타나겠습니다. 

정체전선이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따라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비를 뿌리는 모습은 장마철, 특히 장마철 말기에 주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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