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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고 "수출도 꺾일 것"…소비만 버틴다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8.07 14:39
수정2025.08.07 15:28

[앵커] 

국책연구기관 KDI가 우리 경제의 성장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인상에 따라 수출 증가세도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지웅배 기자,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첫 진단인데,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오늘(7일) 경제동향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KDI는 건설업 부진에 따른 생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여건은 일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건설투자가 큰 폭 감소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는데요. 

6월 건설기성은 직전 해보다 12.3% 줄며 두 달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설비투자도 증가 폭이 전달보다 축소됐습니다. 

수출 역시 낙관하기 어렵단 분석을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9% 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31.6% 급증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KDI는 이러한 반도체 호조가 관세 인상에 대비한 제3국의 선제 출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효과가 사라지면 반도체 수출 증가세를 비롯한 전체 수출 흐름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나마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 건 소비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장금리 하락과 소비부양책 등으로 소비 여건이 개선됐다고 KDI는 설명했습니다.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 판매는 여전히 0% 안팎의 낮은 증가율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0.8로 직전 달에 이어 기준치 100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KDI는 "가계 대출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소비 여건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7월에 지급되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소비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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