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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1700%+α'도 거부…"더 달라" SK하이닉스 노조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8.07 11:19
수정2025.08.11 08:25

[앵커]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기준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시위에 나선 상황입니다.

김한나 기자, SK하이닉스 노조가 내일(8일)도 시위를 이어가죠?

[기자]

SK하이닉스 노조는 내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상경 시위를 진행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천·청주 전임직 노조와 기술사무직 노조 간부들이 모여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어제(6일) 청주에서 총파업 투쟁 1차 결의대회를 진행했는데요.

노조는 오는 12일 이천에서 2차 결의대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여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앵커]

노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는 건가요?

[기자]

초과이익분배금, PS로 불리는 성과급이 발단입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번 연봉의 최대 50%, 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되는 인센티브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PS를 지급해 왔는데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노조는 구성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영업이익 10%를 모두 PS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약 30조원으로, 노조는 10%인 3조원 수준을 성과급 재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제10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PS 상한선(기본급의 1700%+α)과 임금 인상안에 반발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노조가 PS의 구체적인 상한선 기준을 제안할 경우 그 안을 토대로 검토해 보겠단 입장입니다.

결국 양측은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전임직 노조는 지난달 29일, 기술사무직 노조는 같은 달 31일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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