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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건설 부진에 성장 둔화"…반도체 수출도 꺾일 조짐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8.07 10:49
수정2025.08.07 12:00

[(자료: 한국개발연구원)]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건설업 부진과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을 이유로 우리 경제의 성장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며 꺾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늘(7일)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 타결로 통상 불확실성은 완화됐으나,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하방 압력은 유지됐다"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이어 "수출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향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선제적 수출 효과가 축소되고, 관세인상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둔화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습니다. 

내수와 관련해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에 주로 기인해 낮은 생산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소비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건설투자는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조정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나마 시장금리의 지속적 하락과 소비부양책,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소비 여건은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이는 수치로도 드러납니다. 당장 7월 수출의 경우 5.9%로 6월(4.3%)에 이어 견조한 증가율을 지속 중입니다. 품목별로는 일평균 기준 반도체(31.6%) 호조세가 지속됐고, 변동성이 높은 선박(107.6%)도 기저효과로 대폭 뛰었습니다. 여타 품목의 경우 (-3.2%→-2.4%→-2.0%)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내수에서는 6월 전산업생산(0.8%)은 직전 달(-0.8%)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건설업을 중심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 중입니다. 건설업생산(-19.8%→-12.3%)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 중입니다. 

6월 설비투자는 직전 달 6.7%에서 2.1%로 둔화된 가운데 운송장비도 조정돼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6월 건설기성도 -12.3%로, 전달(-19.8%)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습니다. 

건설수주와 건축착공면적의 회복세는 향후 건설투자에 점차 반영될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다만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이 아직 개선되지 못했고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강화에 따른 공사 기간 연장으로 건설투자의 회복이 제한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110.8)의 경우 기준치 100을 크게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달(108.7)에 이어 소비 여건은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6월 승용차(15.4%)는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이 이어져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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