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심장박동도 감지…삼성, 갤럭시 워치로 예방 중심 헬스케어 도전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8.07 10:23
수정2025.08.07 10:30
"우리 헬스케어 시스템은 치료위주로 이뤄져 있는데, 삼성전자는 예방 중심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갤럭시 워치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하드웨어 개발그룹 상무는 오늘(7일) 오전 열린 '갤럭시 워치8 헬스케어 브리핑'에서 "고도화된 워치 센서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이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2013년부터 웨어러블 센서와 알고리즘 개발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기술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워치에 탑재한 웨어러블의 센서는 심박수, 수면 스트레스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해 복잡하고 흩어져 있는 건강 정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하는데, 갤럭시 워치는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신체의 위험 신호를 조기 발견해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 기존의 3가지 센서인 ▲광학심박센서(PPG) ▲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센서(BIA)를 1개의 칩으로 통합한 '3-in-1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갤럭시 워치를 통해 더욱 고도화된 지표 측정과 심층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2022년에는 비접촉식 적외선 기반의 피부 온도 감지 기술을 도입했으며, 작년에는 새로운 LED 색상(파란색, 노란색, 보라색, 자외선)을 추가해 최종당화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 지표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워치8에는 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워치의 디자인과 착용감을 개선해 편안함과 헬스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센서 기술을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 상무는 "BIA 센서를 통한 체성분 측정 기술은 스페이스X사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갤럭시 워치8에는 예방적 건강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입니다. 취침 시간 가이드 기능은 'Two-Process' 수면 모델이라는 과학적 원리를 활용해 사용자가 3일간 워치를 착용하고 수면을 기록하면 생체 리듬(생체 시계) 및 수면 욕구(피로도)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의 취침 시간을 계산해 건강한 수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KAIST 연구팀과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하고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임상 검증을 거친 이 기능은, 수집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최적의 취침 시간을 제안합니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 워치에서 선보인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은 업그레이드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로 5초 만에 체내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 수준을 측정해 부족 혹은 적정 수준을 표시해 주기도 합니다. 피부 카로티노이드는 채소 과일 섭취 지표로서 이는 암이나 각종 만성 질환 예방에 참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표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심혈관 건강 측정 기술 강화…이소성 박동·혈관스트레스 측정
갤럭시 워치8은 심혈관 건강에 대한 인사이트 기능을 강화한 점도 특징입니다.
혈관 스트레스는 수면 중 혈액 흐름과 관련된 광학 신호인 PPG (Photoplethysmogram) 신호를 통해 혈액의 양과 혈관 경직도를 측정하며,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해 각 개인의 초기 상태 대비 증가 혹은 감소에 대한 변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수치는 식습관, 스트레스, 휴식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갤럭시 워치8의 심전도(ECG) 모니터링 기능은 이소성 박동까지 감지합니다.
정기 검진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말하는 이소성 박동은 빈도가 높을 경우 심방세동으로 이어져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 상무는 "진료실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검사 결과를 손목 위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라면서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위험 신호를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헬스 케어 생태계를 조성해 파트너와의 협력과 임상 검증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Xealth)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젤스가 제공하는 플랫폼은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환자에게 처방·추천하고, 환자 건강 상태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삼성전자는 젤스 플랫폼을 활용해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되는 사용자 생체 데이터를 전문 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 상무는 "젤스는 병원과 일상생활을 이어주는 플랫폼"이라면서 "워치의 센서 기술로 얻은 정보가 정확해야 병원과 연결됐을 때 의미를 가지기에 이에 방점을 두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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