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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에 약 100% 관세"...美, 인도에 25% 추가 상호관세 추가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8.07 05:49
수정2025.08.07 07:38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약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7일)부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되는데요.

이 내용은, 김완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율을 예고했네요?

[기자]



백악관에서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약 100%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칩과 반도체에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에서 생산하기로 약속하거나 이미 생산하고 있다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반도체는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대미 수출 품목인 만큼, 무역 수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부과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지시간 5일 CNBC 인터뷰에서는 다음 주 안에 반도체 관련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상호관세는 오늘부터 발효되는 거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무역 대상국을 상대로 부과하는 상호관세가 현지시간 0시 1분, 우리 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주요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영국이 10%로 최소, 시리아가 41%로 최대이고, 우리를 포함해 15% 관세율이 적용되는 나라가 가장 많은데요.

유럽연합과 일본, 이스라엘, 뉴질랜드, 노르웨이, 가나, 카메룬 등 약 40개국입니다.

발표 4개월여 만에 시행되는 상호관세로, 자유무역 중심의 패러다임이 보호무역으로 전환되는 건데요.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 체력이 상호관세 본격 시행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붙습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관세가 국가별 대응 방식에 따라 미국, 세계 성장률을 크게 낮추고 많은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킬 것"이라 관측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일자리 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한참 밑돌면서, 고용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를 줬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의약품 품목관세 예고까지 맞물린 만큼 경기 침체 먹구름은 당분간 걷히기 힘들어 보입니다.

[앵커]

막판까지 관세협상을 추진했던 스위스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별 소득을 얻지 못했습니다.

스위스 카린 켈러주터 대통령은 39%로 통보받은 상호관세율을 낮추고자 미국을 찾았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만나지 못하는 등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켈러주터 대통령이 미국에 새로운 제안을 했지만, 귀국 때까지 더 나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은 세계무역기구에 미국을 제소했는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 재판을 '불공정한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하면서 브라질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는데요.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불공정한 정치관세'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경우에 따라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에 대해 브릭스 정상들과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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