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여수 3공장 8일부터 가동 중단…영업 부진 여파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8.06 17:48
수정2025.08.06 17:48
석유화학 산업 장기 불황에 허덕이는 여천NCC가 전남 여수 3공장 가동을 임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6일 여천NCC에 따르면 사측은 오는 8일부터 여수 3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고 사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생산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충전해 설비를 보호하는 조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천NCC는 여수 국가산단 내 3개 공장에서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연간 생산량은 1공장 90만t, 2공장 91만5천t, 3공장 47만t입니다.
3공장 가동 중단으로 줄어든 생산 능력은 현재 80% 수준인 1, 2공장 가동률을 높여 채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천NCC 관계자는 "영업 부진에 따라 임시 중단을 결정했다"며 "가동 재개 여부와 시기 등은 앞으로 시황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천NCC는 1999년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의 각사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NCC 사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산업 불황에 수익성이 하락에 지난 1분기에만 49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공장들의 잇단 가동 중단이 여수산단 석유화학 산업 구조 조정을 재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여수산단에서는 지난해 5월 LG화학 SM(스티렌모노머) 공장, 지난해 12월 롯데케미칼 2공장이 일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만 커진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며 "업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멈춘 공장들이 매각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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