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中관광객 몰려온다…호텔·면세점 '분주'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8.06 16:42
수정2025.08.06 17:17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에 한시적으로 비자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관광·유통업계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다음 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오늘(6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관광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광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1~7일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을 앞두고 이번 조치가 시행되는 만큼 가을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52만 6천841명으로 지난해보다 13.9%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의 90% 수준입니다.
단체 관광객은 매출 규모가 큰 데다 기업·기관 등으로부터 여행경비를 지원받아 오는 경우가 많아 개별 관광객보다 구매력이 높은 편입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무비자를 해준다는 게 '환영'의 뜻으로 받아들여져 한국을 찾고 싶어 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며 "특히 국경절은 원래도 (중국 관광객이 해외로) 많이 이동하는 시기기 때문에 한국으로 이들을 데려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단체관광객을 모집하는 여행사들은 실무적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는 "무비자 시행에 따라 실무적으로도 달라지는 게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입국 5일 전까지 관광객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걸 1∼2일 전까지로 유연화하고, 절차도 간소화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호텔과 카지노 등 중국 고객 방문 빈도가 높은 수혜 업종은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중국 무비자 시행이 관광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파라다이스 역시 중국 고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과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방문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객실 점유율과 카지노 등 부대시설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면세점 업계는 이번 정책이 회복으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무비자 정책 시행 시 고부가가치 단체 프로그램을 통해 총 6만명 이상의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외 중화권 고객 방문이 점차 늘고 있다"며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 운영 중"이라며 "중국 MICE 단체 유치와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관계 상품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무비자 시행에 따른 불법체류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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