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직면한 디스플레이…LGD·삼성D 불황 극복 전략은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8.06 15:14
수정2025.08.06 16:29
[발표 중인 황상근 LG디스플레이 대형 영업1담당(상무) (LG디스플레이 제공=연합뉴스)]
디스플레이 시장이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직면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통한 불황 타개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황상근 LG디스플레이 대형 영업1담당(상무)은 오늘(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에 참가해 'OLED TV: 캐즘을 극복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황 상무는 글로벌 TV 시장의 침체 요인으로 디스플레이의 세분화와 시청 시간 감소, TV 소비에 대한 인식 가치 감소 등을 꼽았습니다.
그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TV의 핵심 본질인 큰 화면과 좋은 화질에 대한 필요성과 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주요 TV 세트(완성품) 업체의 프리미엄 TV 판매 비중과 7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 증가 추세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황 상무는 OLED TV 중심의 캐즘 극복 전략도 제시했습니다.
먼저 황 상무는 "현재 OLED TV가 하이엔드 시장 내 특정 크기 세그먼트에서 이미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을 가진 매스(대중) 프리미엄 시장으로 타깃을 확장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를 통해 소비자가 더 나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고 OLED 제품의 대중화를 유도해야 한다"며 "OLED만의 고유 특성을 지속 발전시켜 프리미엄 가치를 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명암비와 색재현력, 응답속도, 소비 전력 등이 우수하고 더 얇고 가벼운 패널 설계가 가능해 TV뿐 아니라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 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황 상무는 "기술 발전을 통해 OLED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고 대중화의 원동력인 비용 경쟁력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성능·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성을 높이는 운영 최적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 자체 개발 AI를 개발·생산·제조 등 모든 사업 영역에 적용 중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차세대 기술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AI와 함께하는 디스플레이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조 부사장은 "이제 디스플레이 하나로 다양한 정보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며, 디바이스 그 자체가 사용자의 일상과 연결되는 중심 플랫폼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높아지는 사용자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한 고화질·저전력 특징을 모두 갖춘 OPR(On Pixel Ratio), MFD(Multi-Frequency Driving) 등 핵심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OPR은 검은 화면의 픽셀이 켜지지 않도록 하여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고, MFD는 화면 영역별로 주사율을 다르게 설정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합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로 개발한 무편광판 기술 LEAD를 통해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 50% 높이면서도 전력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조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의 AI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AI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당사도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있는데 케미칼(발광소재) 디자인부터 시작해 어렵게 생각해왔던 다양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저전력, 고해상도, 차세대 폼팩터 기술과 AI 기반 제조 혁신을 통해 사람 중심의 디지털 경험을 선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속 개발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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