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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한 주 새 40%대 급락…원자재 ETN 경고등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8.06 14:36
수정2025.08.06 15:12

[앵커] 

미국의 관세, 그리고 중동 정세 불안으로 최근 원자잿값이 요동쳤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원자재를 기초 자산으로 둔 금융상품도 함께 등락폭이 커졌는데요. 

단기 수익을 노리고 들어갔다가 자칫 패가망신할 수도 있어 금융당국이 경고등을 켰습니다. 

이민후 기자, 요즘 특히 구리가 등락이 심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상장지수상품(ETP) 중 가장 하락률이 컸던 종목은 하락률이 44.73%에 달하는 메리츠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구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 때마다 구리 가격을 냉온탕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정부가 정제 구리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구리는 급락세를 탔습니다. 

천연가스와 원유 레버리지 ETN 상품들도 최근 일주새 10%대 하락했는데요.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치 하락에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는 급락했는데요.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54만 7천 배럴 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와 대체에너지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진 겁니다. 

하락률 상위 종목을 살펴본 결과 26번째까지는 모두 구리, 천연가스, 원유 등 원자재 관련 상품이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은 예측이 어려운 전쟁·관세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유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특히 원자재 시장에서는 수 배 상승과 하락을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다수인만큼 복리 효과로 등락을 거듭하면 누적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보다 낮아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원유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규모는 전체 원유 상품의 73%를, 천연가스의 경우 해당 상품의 규모는 9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무역 갈등과 지정학 리스크 심화로 원자재 상품의 투자위험이 추가로 확대되는 경우 신속하게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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