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인니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 구축…내년 말 완공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8.06 09:56
수정2025.08.06 10:00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LG CNS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따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약 1천억 원 규모의 초거대(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를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3위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손잡고 만든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KMG(Kuningan Mas Gemilang)'와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자카르타에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지상 11층(연면적 4만6,281㎡), 수전용량 30㎿(메가와트)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KMG는 1단계 구축 사업 이후, 총 수전용량을 220㎿까지 확장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들 계획입니다.
KMG는 시나르마스 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의 합작법인으로 AI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해왔습니다. 시나르마스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낙점하고, 한국의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사업을 선도하는 LG CNS를 파트너로 선정했습니다.
LG CNS는 지난해 KMG와 AI데이터센터 구축 컨설팅 및 설계 사업 계약을 체결해 성공적으로 수행한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따냈습니다. 아울러 이번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1천억 원대 규모 냉각 시스템·전력·통신 등 인프라 사업을 총괄할 계획입니다.
그룹 역량 총동원 '원LG' 전략…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인프라 이중화 등 최점단 인프라 적용
LG CNS는 이번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원(One) LG' 통합 솔루션을 적용,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역량과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그룹 내 핵심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GPU(그래픽처리장치) 팜(Farm)에 특화된 설계와 공법을 도입해 인도네시아와 아시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AI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입니다.
AI데이터센터는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처리하는 고성능의 GPU를 대규모로 사용해 발열이 심한 편입니다. LG CNS는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AI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공기를 순환시켜 내부 온도를 낮추는 전통적인 공랭식 냉각(Air Cooling) 시스템과 냉매를 활용해 서버를 직접 냉각시키는 액체 냉각(Liquid Cooling) 시스템을 함께 도입해 AI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냉각 환경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LG CNS는 이와 함께 최대 130㎾(킬로와트)에 달하는 고집적 랙(Rack)을 차질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랙 한 개에 필요한 전력량의 24배 수준으로, 하나의 랙에 가능한 많은 수의 GPU를 적재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AI데이터센터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집니다.
인프라 이중화를 통해 주전원의 전력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예비전력을 바탕으로 24시간, 365일 무중단 운영 체계를 갖추는 한편, 데이터센터 내 환경에 맞춰 온·습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친환경 공조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또 최고 등급의 내진설계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로비층은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침수 피해까지도 차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데이터센터 입주사가 통신 회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망중립 환경을 조성, 입주사들은 비즈니스 특성에 최적화된 회선을 선택하거나 복수 회선을 구축해 서비스 연속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LG CNS 측은 이와 관련해 AI데이터센터가 건설될 자카르타 중심부 멘텡 지역은 국가 네트워크망과 해저 케이블망 등을 연결하기 용이한 요지로 향후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분야 국가대표…LG CNS 30년 노하우 국내외 역량 입증
LG CNS는 지난 30여년간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습니다. 국내에서 자체 보유센터와 운영 위탁센터 등 모두 9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 및 운영하며 국내 최다 데이터센터 오퍼레이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우수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은 국내외에서도 이미 입증됐습니다. LG CNS는 보유·위탁 운영중인 데이터센터에 대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으며, 데이터센터 안정성을 인정받아 '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4년 산업통상자원부 표창을 2년 연속 수상했습니다.
또한,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가 공인하는 'ISO 22301(비즈니스 연속성)', 'ISO 50001(에너지 경영 시스템)' 인증도 취득했습니다.
현신균 LG CNS CEO 사장은 "LG CNS의 데이터센터 역량을 결집해 고객가치를 혁신할 최첨단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으로 AI데이터센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SKT '1인당 10만원' 보상 권고…나도 받을 수 있나
- 2."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3.안 팔기를 잘했네…미쳐버린 금값, 연일 최고치
- 4.신한카드 19만명 탈탈…범인 알고보니 '충격'
- 5."이래서 나만 못 받았나"…카드 이렇게 긁어야 세금 덜 낸다?
- 6.SKT 1인당 10만원 보상…나도 받을 수 있나?
- 7.어떻게 이런 일이...로또 1등 한곳서 2장, 2등도 5장도 1곳서
- 8.'파죽지세' 금·은, 또 최고치…내년에도 더 오른다? [글로벌 뉴스픽]
- 9.1인당 빚 9600만원, 서울 자가에 영끌하는 30대
- 10."빚 못 갚겠다" 20대 비명…청년 사장님부터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