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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 여파'…SKT, 2분기 영업익 37% 급감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8.06 09:34
수정2025.08.06 10:53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조 3천388억원, 영업이익 3천383억원, 당기순이익 832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6일)밝혔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9%,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1% 각각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1년 전보다 76.2%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실적에는 대규모 유심 해킹 사고 여파로 고객 유심교체와 대리점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습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인공지능(AI) 사업이 실적을 방어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가동률 상승에 따라 1년 전보다 13.3% 증가한 1천8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AIX(인공지능 전환) 사업은 기업간거래(B2B) 설루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5.3% 성장한 4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 SK그룹 멤버사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울산 AI DC는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울산 AI DC에 이어 서울 구로 DC가 가동되는 시점에 300메가와트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게 되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따라 2030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고객 보호·정보보호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고객 안심 패키지 일환으로 국내외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완료했고 유심 교체를 무상 제공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최고 수준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 동안 7천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 혁신안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고객 감사 패키지를 마련해 이번달 통신 요금 50% 감면,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릴레이 할인 확대 등 5천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제공합니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냉정하고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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