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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엄정수사" …개미 '부글부글' 이춘석, 서울경찰청 수사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06 07:43
수정2025.08.06 16:03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제기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의원 고발에 대해 경찰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접수된 이춘석 의원의 고발 사건은  주식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보좌진 명의로 주식을 차명 거래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데 대해 "진상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평무사하게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차명 거래, 내부 정보 이용 등 이 의원의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편 보좌진 명의로 주식을 차명거래 했다는 의혹이 5일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탈당은 하룻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이 의원의 판단과 빠른 거취 정리 없이는 정청래 대표 체제 초반 개혁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타인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의혹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보도 이후 약 2시간 반 만에 정 대표의 긴급 진상 조사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났을 당시만 해도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것은 잘못이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보좌관 휴대전화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나중에 (당에서) 조사하면 밝혀질 것"이라며 탈당이 아닌 당에서 진상 조사를 받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던 이 의원이 결국 탈당을 결심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8시께 정 대표에게 전화로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 자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정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 의원에 대한 정 대표의 긴급 진상조사 지시가 내려진 지 불과 6시간 만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주식 시장 내 불공정 거래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해왔던 터라 이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민주당 입장에선 큰 부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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