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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협박에 서울서 4천명 긴급 대피...신세계百 '강경대응'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8.06 07:41
수정2025.08.06 07:50

[5일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인터넷 게시글로 이용객들이 대피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허위신고로 최종 결론이 났지만, 신세계백화점 측은 게시글 작성자에게 대피와 수색 등으로 영업이 중단되는 동안 발생한 피해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5일 오후 1시 43분께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특공대가 주변을 통제하고 수색한 끝에 폭발물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12시 36분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 말라,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글은 곧 삭제됐습니다. 

경찰이 신고를 접수해 백화점에 연락했을 때, 폭발 예고 시간은 1시간 1분밖에 남지 않았고 건물 3개 동에는 직원과 고객 등 모두 4천여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부터 차례로 시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경찰은 백화점 이용객과 직원을 대피시키고 약 1시간 30분 동안 수색을 펼친 뒤 이날 오후 3시 59분께 철수했습니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추적 등을 통해 용의자 검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평일 기준 평균 본점 매출을 토대로 폭발물 소동에 따른 손실액을 약 5억원에서 6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백화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온라인상에 유포된 폭발물 설치 허위 게시물과 관련해 정확한 상황을 알려드린다”며 “해당 게시글은 경찰조사 결과 허위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상황을 전파 받은 즉시 고객과 직원의 대피를 실시했다”며 “허위 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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