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어' 의심하는 中…엔비디아 "문제 없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8.06 04:29
수정2025.08.06 05:47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을 둘러싼 '백도어 논란'이 미국과 중국 사이 신경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보안 문제를 공식 제기하자, 엔비디아측은 "우리 칩에는 원격으로 비활성화할수 있는 '킬스위치'나 백도어가 없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고 보안 책임자인 데이비드 레버는 자사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엔비디아 GPU에는 킬 스위치나 백도어가 없다, 있어서도 안된다" 적었습니다.
백도어는 정상적 인증 절차를 우회해 정보통신망에 비인가로 접근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의미합니다.
앞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엔비디아 관계자들을 소환해 H20 칩의 보안 리스크에 대한 해명과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단행한 H20 칩의 대중국 수출 금지를 지난달 초 해제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관영 매체 중국중앙TV(CCTV)는 “최근 엔비디아 칩에 심각한 안전 문제가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미국 의회는 미국이 수출하는 첨단 칩에 반드시 ‘위치 추적’ 기능을 넣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엔비디아의 H20 판매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중국 베이징 방문 중 H20 칩 판매 재개를 공식 발표했지만 중국 정부의 제동으로 판매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5월 H20 칩 재고로 45억달러(약 6조3천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찰리 다이 포레스터 수석애널리스트는 “H20 보안 위험에 대한 CAC의 조사는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더욱 약화할 수 있다”며 “당국 규제로 H20 판매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술 자립을 위해 반도체 국산화를 가속화하려는 중국의 전략적 기조와 일치하며, 시기적으로 미·중 무역 협상에서 중국 지렛대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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