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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위변조 목소리 판별…한 달 만에 2900억 피해 막아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8.05 09:20
수정2025.08.05 09:26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반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이 한 달 만에 5천500여건의 피싱 시도를 탐지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약 2천900억 원 규모 피해를 막은 것으로, AI로 위변조한 음성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시도를 사전에 차단해 고객들의 피해 위험이 줄고 있다는 의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안티딥보이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된 목소리를 판별하여 보이스피싱 위험을 줄이는 기술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말 자사의 AI 앱 ‘익시오(ixi-O)’를 통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말까지 약 한 달간 안티딥보이스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약 5천500건의 위변조 음성을 탐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일 평균 183건에 달하는 수치로, 보이스피싱 한 건당 평균 피해 금액이 약 5천300만 원(경찰 추산)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약 2천9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익시오를 사용하는 고객은 별도의 절차 없이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통해 보이스피싱 위험으로부터 실시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통화 시작 직후 5초 이내 위변조된 음성을 감지하고, 대화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1~2분 내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가려냅니다.



안티딥보이스는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통화 음성의 주파수 벡터를 분석, 위조 가능성을 판단합니다. LG유플러스는 정확한 탐지를 위해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제공받은 실제 보이스피싱 스크립트를 활용해 2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탐지 정확도 98%를 달성했습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개인정 보위원회·국립과학수사 구원 등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를 탐지하는 기술을 익시오에 탑재, 고객 안심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한 AI 기반의 위험 URL 및 악성 앱 탐지 기능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 최윤호 상무는 "AI를 활용해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세 최초로 상용화한 안티딥보이스 기술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AI 기반의 실시간 분석을 통해 입체적인 보안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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