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머스크에 '40조' 보상…테슬라, 승부수? 자충수?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8.05 06:44
수정2025.08.05 07:48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테슬라가 머스크 CEO에게 새 보상안을 건넸습니다.
이제 정치판에서 시선을 좀 거두고, 회사에 집중해달라는 주문인데, 지지부진한 상황을 반전시킬 승부수가 될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테슬라가 거액의 새 보상안을 승인했어요?
[캐스터]
머스크 CEO에게 290억 달러, 우리 돈 40조 원 상당의 신주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승인했는데요.
사측은 새 보상안이 머스크의 의결권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도록 설계됐고, 이는 곧 머스크가 회사에 계속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보상안은 머스크가 오는 2027년까지 경영을 유지하는 조건에서만 지급되는데, 주요 외신들은 이번 조치가 머스크의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 단기간 내 CEO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했고요.
이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월요일 장 2% 넘게 뛰면서 시장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였고,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도 "이번 결정이 주가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머스크의 CEO직 유지를 확실하게 하는 조치"라 평가하며, 월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앵커]
테슬라의 고객 충성도를 분석한 조사도 나왔는데, 결과가 상당히 흥미로워요?
[캐스터]
머스크의 말과 행동이 곧 테슬라의 성적표라 할 수 있을 만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S&P글로벌 모빌리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테슬라의 브랜드 충성도는 미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수년간 가장 높았는데, 작년 7월부터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바로 전달까지만 해도 미국 신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소유한 가구의 73%가 다시 테슬라를 구입해 재구매율도 가장 높았을 정돈데, 하지만 이후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한 직후부터 이 비율은 하락하기 시작해 올 3월에는 업계 평균보다도 못한 49.9%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때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를 맡아 정치 활동이 극에 달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테슬라의 평균 신규 고객 유입도 같은 기간 충성도가 감소하면서 함께 줄었는데, 올해 2월 이후 1가구를 잃으면 2가구 미만으로 증가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고객 충성도에서 몇 년째 선두를 달린 회사가 이렇게 짧은 기간에 업계 평균 수준까지 내려온 건 전례 없는 일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정부효율부를 떠나며 트럼프의 감세법안을 비판하기 시작한 5월부터, 재구매율 기준 회사의 고객 충성도는 다시 57.4%까지 올라 도요타나 포드 등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는데, 트럼프와, 정치와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테슬라를 찾기 시작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수치로 확인해 보니까 머스크 효과가 더 와닿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선 머스크가 여전히 정치판에 발을 들일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어요?
[캐스터]
당장 트럼프의 슈퍼팩만 들여봐도, 머스크는 또 한 번 기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6월 27일 50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트럼프와 공개적으로 사이가 틀어진 시기임에도 여전히 뭉칫돈을 건넸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요.
최근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머스크가 정치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비상장 주식 공개 매입 제안서에서 머스크의 정치 활동 가능성을 '위험요소'로 명시했는데, 문서에는 머스크가 향후 이전과 유사한 직책을 다시 맡아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는 기존 제안서에는 없던 내용으로, 사실상 머스크 리스크를 처음으로 공식화한 셈입니다.
[앵커]
지지부진한 성적에 머스크 리스크까지, 국내 투자자들도 테슬라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 같아요?
[캐스터]
서학개미들의 '원픽'으로 꼽히던 테슬라를 향한 투자 열기가 차갑게 식었습니다.
지난달 6억 1천5백만 달러 치를 순매도했는데요.
올 1분기까지만 해도 해외 증시 월별 순매수 1위 종목 자리를 지켰지만, 2분기부터 매도 우위로 전환했습니다.
2분기 성적은 쇼크에, 자율주행 인명사고와 관련해 수천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까지 나오며 브레이크가 걸린 데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종료가 다가오며 수요 둔화 우려는 더 커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집중하고 있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도 압도적 기술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자들을 애태우고 있는 상황인데, 테슬라의 머스크를 붙들기 위한 이번 선택이 상황을 반전시킬 승부수가 될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테슬라가 머스크 CEO에게 새 보상안을 건넸습니다.
이제 정치판에서 시선을 좀 거두고, 회사에 집중해달라는 주문인데, 지지부진한 상황을 반전시킬 승부수가 될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테슬라가 거액의 새 보상안을 승인했어요?
[캐스터]
머스크 CEO에게 290억 달러, 우리 돈 40조 원 상당의 신주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승인했는데요.
사측은 새 보상안이 머스크의 의결권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도록 설계됐고, 이는 곧 머스크가 회사에 계속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보상안은 머스크가 오는 2027년까지 경영을 유지하는 조건에서만 지급되는데, 주요 외신들은 이번 조치가 머스크의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 단기간 내 CEO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했고요.
이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월요일 장 2% 넘게 뛰면서 시장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였고,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도 "이번 결정이 주가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머스크의 CEO직 유지를 확실하게 하는 조치"라 평가하며, 월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앵커]
테슬라의 고객 충성도를 분석한 조사도 나왔는데, 결과가 상당히 흥미로워요?
[캐스터]
머스크의 말과 행동이 곧 테슬라의 성적표라 할 수 있을 만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S&P글로벌 모빌리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테슬라의 브랜드 충성도는 미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수년간 가장 높았는데, 작년 7월부터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바로 전달까지만 해도 미국 신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소유한 가구의 73%가 다시 테슬라를 구입해 재구매율도 가장 높았을 정돈데, 하지만 이후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한 직후부터 이 비율은 하락하기 시작해 올 3월에는 업계 평균보다도 못한 49.9%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때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를 맡아 정치 활동이 극에 달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테슬라의 평균 신규 고객 유입도 같은 기간 충성도가 감소하면서 함께 줄었는데, 올해 2월 이후 1가구를 잃으면 2가구 미만으로 증가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고객 충성도에서 몇 년째 선두를 달린 회사가 이렇게 짧은 기간에 업계 평균 수준까지 내려온 건 전례 없는 일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정부효율부를 떠나며 트럼프의 감세법안을 비판하기 시작한 5월부터, 재구매율 기준 회사의 고객 충성도는 다시 57.4%까지 올라 도요타나 포드 등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는데, 트럼프와, 정치와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테슬라를 찾기 시작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수치로 확인해 보니까 머스크 효과가 더 와닿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선 머스크가 여전히 정치판에 발을 들일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어요?
[캐스터]
당장 트럼프의 슈퍼팩만 들여봐도, 머스크는 또 한 번 기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6월 27일 50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트럼프와 공개적으로 사이가 틀어진 시기임에도 여전히 뭉칫돈을 건넸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요.
최근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머스크가 정치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비상장 주식 공개 매입 제안서에서 머스크의 정치 활동 가능성을 '위험요소'로 명시했는데, 문서에는 머스크가 향후 이전과 유사한 직책을 다시 맡아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는 기존 제안서에는 없던 내용으로, 사실상 머스크 리스크를 처음으로 공식화한 셈입니다.
[앵커]
지지부진한 성적에 머스크 리스크까지, 국내 투자자들도 테슬라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 같아요?
[캐스터]
서학개미들의 '원픽'으로 꼽히던 테슬라를 향한 투자 열기가 차갑게 식었습니다.
지난달 6억 1천5백만 달러 치를 순매도했는데요.
올 1분기까지만 해도 해외 증시 월별 순매수 1위 종목 자리를 지켰지만, 2분기부터 매도 우위로 전환했습니다.
2분기 성적은 쇼크에, 자율주행 인명사고와 관련해 수천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까지 나오며 브레이크가 걸린 데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종료가 다가오며 수요 둔화 우려는 더 커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집중하고 있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도 압도적 기술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자들을 애태우고 있는 상황인데, 테슬라의 머스크를 붙들기 위한 이번 선택이 상황을 반전시킬 승부수가 될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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