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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드론 산업 비상'…"中, 방위산업 용도 희귀금속 통제중"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04 16:42
수정2025.08.04 16: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서방 방산 업체에 대한 희귀 금속과 광물 공급을 차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3일 보도했습니다. 



 WSJ은 지난 6월 미국과 중국 간 2차 무역 합의 이후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재개됐지만 "중국은 방위 목적의 (희토류가 아닌) 희귀 금속과 광물에 대한 통제는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중국산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 흑연 등 민간·군수 이중용도 광물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해당 품목을 미군 사용자에게 수출하거나 군사 목적으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한 것입니다. 이들 희귀 금속 및 광물은 희토류 17종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위산업에 필요한 특정 희귀 금속 및 광물 가격이 중국의 최근 제한 조치 이전과 비교해 5배 이상 상승했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한 기업은 제트 전투기 엔진의 극한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자석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희토류인 사마륨을 표준 가격의 60배에 제안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기업은 희귀 금속이 추가로 공급되지 않으면 생산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여러 분야 중 드론 제조업체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부분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희토류 자석과 희귀 금속의 재고를 많이 확보해두지 못한 탓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습니다. 

지난 5월 드론용 추진 모터를 제조하는 미국의 이프로펠드(ePropelled)는 자석을 공급하는 중국업체로부터 중국 정부 양식을 받았는데 이 양식은 제품 도면과 사진, 구매자 목록, 군사 용도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을 요구했습니ㅏㄷ. 

미국 방산업체와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를 포함해 약 100개의 고객사를 둔 이 회사는 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중국 공급업체는 자석 배송을 중단했습니다. 

항공우주산업협회 다크 하드위크 국제담당 부회장은 "우리는 매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우리 기업들도 매일 이 문제를 논의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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