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 中 생산 봉강 반덤핑 제소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8.04 11:59
수정2025.08.04 11:59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산 특수강 봉강과 관련해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조사 신청을 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중국산 특수강 봉강의 무분별한 국내 유입으로 철강 스페셜티 특수강 봉강 산업 위협, 저가·저품질 소재 확산에 따른 대한민국 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저해 등을 우려해 소재 주권 확보 차원에서 반덤핑 제소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긴 막대기 형태의 봉강은 반제품을 압연 또는 단조해 만든 제품이다. 주로 밸브 등 산업용 부품과 샤프트, 변속기, 새시 등 자동차 부품 소재로 쓰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수강 봉강은 일반 철강 대비 고강도·경량화 특성을 지닌 상품입니다. 주요 산업 첨단 부품 및 안전 관련 핵심 분야에 적용되는 소재로 다양한 세부 사양에 맞춰 소재를 생산해 대표적 기술 집약적 철강 제품군에 속합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작년 전체 특수강 봉강 수입량은 약 75만t으로 이 중 중국산이 약 67만t으로 92%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중국산 특수강 봉강은 지난 2022년 45만t이 국내로 수입된 이후 지속 증가해 최근 2년 새 물량이 약 50% 증가했습니다.
반면 1t당 수입 단가는 약 24% 하락해 국내 업체들이 영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영업이익은 2022년 1천257억 원에서 작년 114억원으로 91% 급감했습니다.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특수강 봉강은 다품종 소량 생산 특성상 국내 생산량이 전체 철강 생산량의 5% 수준에 불과하지만 한국을 뒷받침하는 자동차, 방산, 중장비, 우주·항공, 원전 산업 전반에 필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며 "중국산 특수강 봉강의 무분별한 유입에 따른 피해는 수백조원에 달하는 기계, 부품 산업 전반의 구조적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최근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국이 중국산 특수강 봉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재를 강화해 국내로 유입되는 특수강 봉강의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소재인 특수강 봉강 산업에 대한 최소한 보호 조치를 통해 소재 주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근본 경쟁력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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