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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03년 사스 발병 지역에서 치쿠구니야열병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04 11:27
수정2025.08.04 13:15

[치쿤구니야 열병을 옮기는 모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유행 중인 치쿤구니야 열병의 공식 누적 확진자 수가 7천명을 넘어섰지만 확산세는 최근 다소 주춤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열과 심각한 관절 통증 등 증상을 동반한다. 아직 사람 간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다만 신생아나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심장병 등 기저질환자 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4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전날 광둥성 질병통제국은 지난달 27일 0시부터 이달 3일 0시까지 성(省) 전체 치쿤구니야 열병 신규 확진자가 2천892명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광둥성 당국은 지난달 27일 0시까지 성 전역의 치쿤구니야 열병 확진자가 4천824명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달 3일까지 당국이 집계한 누적 확진자는 총 7천716명이 됐습니다 .



확진자 대다수는 제조업 중심지이자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이 시작된 곳인 포산(佛山)시에서 나왔고, 이 밖에도 광저우·선전·중산·둥관·주하이·허위안·장먼·양장 등에서도 몇몇 확진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광둥성 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감염 상황이 가장 심각한 포산시 순더(順德)구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8명→362명→312명→258명→192명으로 닷새 연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확진자 중 중증이나 사망 사례가 없었고, 모두 경증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방충망을 설치하고 긴소매 옷을 입을 것을 권고하고, 수경재배 식물 등 고여있는 물을 점검해 위험 요인을 제거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지난 27일부터 연못과 시냇물 등에 물고기를 풀어 모기 번식을 막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모기 유충을 먹는 물고기 약 5천마리가 방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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