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폐지 열흘…휴대폰 보조금 전쟁은 없었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8.04 11:18
수정2025.08.04 12:16
[앵커]
단말기 유통법, 이른바 '단통법'이 폐지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이동통신시장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모습입니다.
보조금 경쟁이 격화되며 번호이동이 활발할 것이라는 예상과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조슬기 기자, 통신사를 갈아탄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요?
[기자]
단통법이 폐지된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번호이동 건수는 모두 15만 2천4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통신사를 옮긴 가입자 수가 하루 평균 1만 5천여 명 정도인 셈입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전 4월 초중순 하루 평균 7천에서 1만 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2배 정도 증가한 수치지만, 가입자 이탈이 집중됐던 지난 5~6월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단통법 폐지 시 기대했던 공짜폰도 시장에 보이지 않고 있고, 통신사를 옮길 정도로 할인 혜택도 고객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 같은 삼성 플래그십 모델 지원금도 60~80만 원으로 단통법 폐지 이전과 큰 차이가 없고, 월 10만 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6개월 이상 유지하는 것도 부담으로 꼽힙니다.
[앵커]
통신사들의 눈치 보기도 원인이라고요?
[기자]
과도한 보조금을 먼저 풀었다가 자칫 출혈 경쟁을 유발한 통신사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또 개정법 시행령이 아직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마케팅을 펼치면 방송통신위원회의 감독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만 구매하는 자급제폰으로 알뜰폰(MVNO)을 개통해 통신요금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입니다.
전체 이동통신 회선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2월 6.85%에서 올해 5월 17.47%로 늘어난 게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만,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3분기 중 출시 예정이고 삼성 갤럭시 S26 시리즈가 내년 상반기에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단말기 유통법, 이른바 '단통법'이 폐지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이동통신시장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모습입니다.
보조금 경쟁이 격화되며 번호이동이 활발할 것이라는 예상과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조슬기 기자, 통신사를 갈아탄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요?
[기자]
단통법이 폐지된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번호이동 건수는 모두 15만 2천4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통신사를 옮긴 가입자 수가 하루 평균 1만 5천여 명 정도인 셈입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전 4월 초중순 하루 평균 7천에서 1만 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2배 정도 증가한 수치지만, 가입자 이탈이 집중됐던 지난 5~6월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단통법 폐지 시 기대했던 공짜폰도 시장에 보이지 않고 있고, 통신사를 옮길 정도로 할인 혜택도 고객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 같은 삼성 플래그십 모델 지원금도 60~80만 원으로 단통법 폐지 이전과 큰 차이가 없고, 월 10만 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6개월 이상 유지하는 것도 부담으로 꼽힙니다.
[앵커]
통신사들의 눈치 보기도 원인이라고요?
[기자]
과도한 보조금을 먼저 풀었다가 자칫 출혈 경쟁을 유발한 통신사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또 개정법 시행령이 아직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마케팅을 펼치면 방송통신위원회의 감독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만 구매하는 자급제폰으로 알뜰폰(MVNO)을 개통해 통신요금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입니다.
전체 이동통신 회선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2월 6.85%에서 올해 5월 17.47%로 늘어난 게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만,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3분기 중 출시 예정이고 삼성 갤럭시 S26 시리즈가 내년 상반기에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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