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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와이파이 속도 1.5배 빨라진다…SKT, 시범테스트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8.04 09:10
수정2025.08.04 09:15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가 최대 1.5배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SK텔레콤(SKT)이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에 5G·LTE 통신 기반의 와이파이 7(WiFi-7)을 도입하는 시범 서비스를 제공해 통신 품질 개선을 확인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버스공공와이파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습니다.

5G·LTE 백홀 기반 와이파이 7 장비(AP)를 기존 버스공공와이파이 임차운영 2차 및 3차 사업에 적용해 품질을 고도화하는 게 핵심입니다.

SKT는 지난 5월 서울 및 경기 권역의 시내-간선(파랑), 시내-지선(초록), 광역버스(빨강) 등 총 100대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8월 말까지 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SKT는 시범 서비스 운영 중간 점검 결과, 최초 설치간 품질 측정 시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1.5배 이상 향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와이파이 6·6E 장비를 처음 적용했을 때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29Mbps였으나, 와이파이 7 장비 최초 적용 후에는 노선별 715~1,003Mbps를 기록했습니다.

단말당 평균 사용량도 20~30% 증가했습니다.

지난 5월 한달간 동일한 버스 노선에 와이파이 6·6E와 와이파이 7 장비를 각각 탑재해 비교한 결과, 대당 5월 평균 사용량은 각각 27만 2천979MB와 36만 5천211MB로 측정 기록됐습니다.

와이파이 7은 기존 와이파이 6∙6E에 비해 전송 속도가 빠르고 지연시간이 단축되는 강점을 가집니다.

우선 와이파이 7은 2.4GHz, 5GHz, 6GHz 등 주파수 대역을 동시 지원해 더 많은 장치가 서로 간섭 없이 빠르게 통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다 대역폭(채널폭)도 와이파이 6∙6E의 2배인 320MHz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늘어납니다.

디지털 패킷을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인 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값도 더 높습이다.

이 값이 높을수록 무선 신호에 정보를 더 촘촘하게 담아 보낼 수 있는데, 와이파이 6·6E는 1,024QAM을 지원하는데, 와이파이 7은 4,096QAM까지 지원합니다.

와이파이 7의 핵심 기술인 멀티 링크 동작(MLO, Multi-Link Operation)을 통해 여러 주파수 대역의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동시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보안 측면에서도 한층 강화된 솔루션이 적용됩니다.

공공 와이파이 무료(Public WiFi Free) 대역에는 ‘OWE(Open Wireless Encryption)’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합니다.

공공 와이파이 보안(Public WiFi Secure) 대역에는 기업·기관에서 주로 쓰는 무선 네트워크 보안 방식인 ‘WPA2/3 Enterprise’ 보안 기술이 도입됩니다.

김일영 SKT Connectivity사업본부장은 “버스공공와이파이 사업에 5G·LTE의 상용망 기반 와이파이7을 시범 도입해 국민들이 보다 나은 와이파이 서비스를 경험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향상된 통신 서비스 보급에 더욱 앞장서겠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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