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미 소비자에게 평균 18% 부과…91년 만에 최고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8.03 13:25
수정2025.08.03 13:29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의 평균 유효관세율이 18.3%로 급등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AP통신은 현지시간 2일 예일대 예산연구실(TBL)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평균 유효관세율이 올해 초 2.5%에서 7개월 만에 18.3%로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1934년 이래 91년만에 최고치입니다.
AP통신의 지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마치 외국이 내주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 내 수입업체들이 내는 세금으로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수출 국가의 업체들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이익을 희생한다면 가격을 유지할 수도 있지만, 골드만삭스 소속 경제분석가들의 추산에 따르면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 중 5분의 1만 다른 나라 수출업자들이 흡수했고 나머지 5분의 4는 미국인들과 미국 기업들이 부담했습니다.
예일대가 공개한 구체적인 분석을 보면, 관세 정책으로 단기적으로 미국의 물가 수준이 1.8%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가구당 수입이 올해 달러 가치 기준으로 2400달러 감소하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특히 신발과 의류 가격은 각각 40%, 38% 오를 것으로 전망됐는데, 장기적으로도 19%와 17% 오른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올해 GDP 성장률에는 0.5%포인트, 내년에도 0.5%포인트 감소 영향을 주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연 0.4%포인트 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뉴욕법학전문대학원(NYLS) 국제법센터의 배리 애플턴 공동소장은 트럼프의 요구에 굴복해서 더 많은 고통을 피한 나라들이 승리자에 가까울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승리를 거뒀다고 할 수 있는 나라가 있는지는 의심스럽고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많은 측면에서 모두가 패배자"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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