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풀리고 신제품 쏟아졌지만…번호이동 '차분'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8.03 10:22
수정2025.08.03 18:52
[서울 한 휴대폰 판매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이른바 '단통법'이 폐지됐지만, 시장의 초기 반응은 다소 미지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통법이 폐지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1일까지 열흘간 번호이동 건수는 총 15만241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일 평균 1만5000건 수준으로,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전인 4월 초중순의 7000~1만건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으나, 두드러진 수준은 아닙니다.
일부 이른바 '성지'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지원책을 펼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들도 60만~8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수준입니다.
단통법 시행 시기 불법 보조금이 양지로 올라온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게 통신업계의 평가입니다.
단통법 11년을 거치며 소비자들이 자급제폰(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구입한 단말기)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아진 점이 우선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6월 기준 자급제 단말기 이용률은 32.6%로, 3대 중 1대는 자급제 단말기였습니다.
여기에 처음 파격 보조금 행사에 나설 경우 정부의 모니터링에 걸리며 시장 혼탁의 주범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 눈치를 보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에 3분기 출시가 예고된 아이폰 16과 함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고가폰임에도 수요가 많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후에는 현재 삼성전자의 초고가 Z시리즈보다는 다소 저렴한 갤럭시S 시리즈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의 촉매제가 될 거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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