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올해만 금감원 216회 찾아…작년 '3배'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8.03 09:54
수정2025.08.03 09:58
4대 금융지주 관계자들이 올해 들어서만 200회 넘게 금융감독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오늘(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B와 신한, 하나와 우리 등 4대 금융지주 관계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총 216회 금감원을 방문해, 지난해 7월까지 74회보다 3배 수준 많이 금감원을 찾았습니다.
기간별로 보면 1분기(1~3월) 140회 방문이 이뤄져, 4~7월 4개월치 방문 횟수(76회)보다 더 많았습니다.
1분기에 특히 금융지주의 방문이 급증한 건 책무구조도 시행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의 경영진 개인별로 사전에 책임 업무를 정하도록 해, 내부통제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1~7월 금융지주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89회 방문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이 60회, 신한금융 39회, 하나금융 28회 순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이자 장사' 비판을 받는 은행의 대출 관행과 정부의 대출규제도 다양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6월 11회 방문에 그쳤던 4대 금융지주는 7월 26회 방문으로 횟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의 6·27 대출규제 조치와 맞물려 가계부채 관리와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유지 등 다양한 변수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 사별 현안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금융의 경우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앞두고 금감원과 다양한 협의를 이뤄왔던 것으로 관측됩니다.
1분기에만 금감원을 60회 방문했던 우리금융은 4월 이후 방문 횟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등 인수 완료는 5월 초 발표됐습니다.
KB금융은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계열의 캐피털사 '부코핀파이낸스'를 JB금융에 넘기는 과정에서 당국과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거래는 상반기 논의가 시작돼 지난달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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