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화산 또 분화…"2010년 이후 최대 규모"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8.02 16:14
수정2025.08.02 16:15
[작년 9명 사망 당시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분화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폭발해 9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화산이 이틀 연속 다시 분화해 최고 수준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2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8분쯤 인도네시아 동부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해발 1천584m)이 폭발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최근 몇 주 동안 가스 축적으로 화산이 분화했다며 "화산재 높이는 정상에서 10㎞로 관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질청은 또 화산재 기둥 상단에서는 화산 번개가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화산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시 5분께 또다시 폭발했고, 최대 18km 상공까지 거대한 화산재 기둥이 치솟았습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화산재가 서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질청은 화산재와 용암이 화산 경사면을 따라 최대 5㎞까지 흘러내렸고, 드론으로 관측한 결과 마그마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지진계에 진동도 감지됐습니다.
또 뜨거운 자갈 등 화산 물질이 분화구에서 최대 8㎞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는 등 주변 마을이 두꺼운 화산재로 덮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에게 분화구 반경 6∼7km 이내에는 접근하지 말도록 했습니다.
이번 분화는 2010년 수마트라섬 족자카르타에 있는 므라피 화산이 폭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AP는 전했습니다. 당시 므라피 화산 폭발로 350명 넘게 숨지고 수십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날 화산재 영향으로 인근 발리에서 출발 예정인 국내선 항공편 7편의 운항이 지연됐지만, 공항은 대체로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항 책임자인 아흐마드 사우기 샤하브는 DPA 통신에 "오늘 낮 12시 기준 공항은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항공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비행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지난해 11월에도 폭발해 9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습니다.
또 올해 6∼7월에도 이 화산이 분화해 인근 발리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일어나며 활화산만 120여 개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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