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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서 염라대왕 돌아왔다'…국립중앙박물관 환수작품 전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01 14:24
수정2025.08.02 09:32

['동국팔도대총도' 부분 (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연합뉴스)]

 최근 고국 품으로 돌아온 귀한 조선 전기 그림이 박물관에서 공개됩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특별전에서 '시왕도' 그림 일부를 공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습니다. 
 
염라대왕을 포함한 시왕도는 최근 일본에서 존재를 확인해 환수한 문화유산입니다. 

사람이 죽은 뒤 저승에서 차례로 만난다고 전하는 10명의 시왕(十王), 즉 저승의 심판관을 그린 그림으로, 조선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폭에 한 명씩, 10명의 시왕을 모두 담은 완질본으로 가치가 큽니다. 

조선 전기까지 그려진 시왕도 가운데 10폭을 모두 갖춘 것은 이 작품을 포함해 단 2건만 존재가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작품은 현재 일본의 한 사찰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시왕도는 총 3점입니다. 
 
망자가 다섯 번째로 만난다는 염라왕, 여섯 번째로 만나는 변성왕, 그리고 죽은 후 100일이 되었을 때 마주하는 평등왕의 모습을 각각 볼 수 있습니다. 
 
지옥을 대표하는 왕인 염라왕 그림에는 죄인이 옥졸에게 이끌려 가면서 거울을 통해 자신이 생전에 지은 죄를 비춰 보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죄인 주변에는 소, 닭, 오리 등의 동물도 볼 수 있다. 고려시대 이후 우리나라 시왕도에서 자주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라고 박물관 측은 전했습니다. 

새로운 전시품이 공개되는 8월 5∼10일 엿새간은 전시를 무료 개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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