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글로벌 제약사에 "60일 내로 미국 내 약값 내려라"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01 13:11
수정2025.08.01 13: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31일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공개서한을 보내 '60일 내로 미국 내 약값을 인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 소셜에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GSK 등 17곳에 보낸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이들 기업의) 미국 내 브랜드 의약품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2∼3배 비싸다"며 다른 선진국에 부과하는 약품 가격의 최저 수준으로 내리라고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 행정부가 (제약사로부터) 받아온 제안은 이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단 비난을 회피하는 내용들이었다"며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제약사에게 다음과 같은 조치를 향후 60일 이내에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에게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환자들을 위한 '최혜국대우(MFN)' 가격을 모든 약품에 적용해 가격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의약품 가격 인하 행정명령 서명 후 브리핑에서 MFN은 "다른 선진국이 지불하는 약값 중 최저 가격"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그는 서한에서 미국 정부와 접촉해 메디케이드뿐만 아니라 메디케어(고령자 등을 위한 연방정부 공공의료보험), 상업 보험 가입자들이 신약에 대해서도 MFN 가격으로 약을 받을 수 있게 보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제약사들이 해외에서 얻는 수익을 미국 내 환자들과 납세자들을 위해 환원하라고도 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3."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4.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5.[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6.원금·4% 수익 보장 IMA, 첫날에만 2천200억 몰렸다
- 7."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8.65세 넘었다면…문턱 높아지는 '절세통장' 챙기세요
- 9.SKT '1인당 10만원' 보상 권고…나도 받을 수 있나
- 10."집 사는 데 노후까지 영끌"…퇴직연금 깨서 집 산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