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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노동자 90여명 집단 임금체불…"즉시 조사"

SBS Biz 오정인
입력2025.08.01 11:09
수정2025.08.01 13:29


강원도의 한 농가에서 필리핀 계절노동자에 대한 집단 임금체불이 발생한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전담팀을 구성하고 즉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오늘(1일) 고용노동부는 강원도 양구군 소재 농가에서 근무한 필리핀 계절노동자들 91명에 대한 집단 임금체불 진정 사건이 접수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조속한 사건 해결을 위해 관할 관서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원지청에 전담팀을 구성해 즉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90여명의 다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임금 체불이 발생한 만큼, 사건 전담팀을 통해 이번 사건의 발생 경위 및 체불 금품 등을 집중 조사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계획입니다. 

또, 이번 사건은 사회적 약자인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체불 문제 뿐만 아니라 농가와 외국인 노동자 사이 브로커 업체가 개입해 수수료를 편취한 문제와도 결부돼 있습니다. 해당 브로커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상 중간착취 배제 조항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속히 수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김 장관은 "농촌 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한 단순한 보조 인력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우리의 이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지 않는 이런 부끄러운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책임자에 대해선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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