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기업가치 1조' 유니콘 됐다…1천700억원 투자 유치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8.01 04:25
수정2025.08.01 05:44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동영·최형두 의원실 주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국가 AI 정책 및 실행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AI반도체 레니게이드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종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으로 등극했습니다.
31일 퓨리오사AI는 시리즈 C 브릿지 라운드에서 총 1천7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IBK증권, IBK벤처투자 등이 40여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기술 리스크가 큰 반도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여러 사모펀드가 400억원 이상 투자를 집행한 점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퓨리오사AI는 레니게이드 등 AI 반도체를 만드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입니다. 미국의 메타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바 있습니다.
퓨리오사AI는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하며 유니콘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금을 레니게이드 양산과 3세대 제품 초기 개발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AI 반도체 시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는 미국 엔비디아가 독보적 1위 지위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AI 서버 업체 사이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는 이른바 ‘탈(脫)엔비디아’ 움직임이 가시화해 인공신경망처리장치(NPU) 같은 대체재를 만드는 퓨리오사AI 몸값도 나날이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또 다른 토종 NPU 설계 회사인 리벨리온이 삼성 계열사의 투자를 유치한 데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습니다.
퓨리오사AI는 서서히 입지를 확장해가고 있다. 7월 2세대 AI 칩 ‘레니게이드’를 LG AI연구원에 공급하며 대규모 서버 시장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습니다. 다만 아직 회사 매출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초대형 수주가 나오지 않고 있고, 엔비디아 제품 성능과 이들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따라잡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평가를 불식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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