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특히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은 90% 넘게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계약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AI향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 HBM 차세대 제품 공급에도 속도를 내면서 실적 반등 드라이브를 걸 계획입니다. 

김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 74조 5천663억 원, 영업이익 4조 6천76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다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 넘게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두 배 가량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 사업부는 3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핵심 축인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하만 사업부보다도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발목을 잡았습니다. 

DS 부문은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을 납품하지 못하는 데다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에서 고객사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이 문제로 꼽힙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며 메모리 경쟁력 회복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1c 나노 공정의 모제품 양산 전환 승인을 완료했고 이를 기반으로 HBM4 제품을 개발을 완료해 주요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이미 출하했습니다. 2026년 HBM4 수요 본격화에 맞춰 적기에 공급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로부터 23조 원에 달하는 계약을 수주하면서 적자 늪에 빠진 파운드리 부활 신호탄도 쏘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AI와 공조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새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는 가운데 위기를 타개할 인수합병 역시 타진할 계획입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