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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국익 사수" vs. 야 "투자 부담"…재계·농업계 '안도'

SBS Biz 오정인
입력2025.07.31 17:54
수정2025.07.31 18:22

[앵커] 

거의 모든 일이 그렇지만 이번 협상 결과를 놓고도 국회에서는 여야 온도차가 극명했습니다. 



하지만 재계와 농업계 등 이번 협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산업계에서는 일단 대체로 선방했다는 안도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각계의 반응은 오정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는 옳았다"며 정부 성과를 추켜세웠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간 산업 협력은 더 강화되고 한미 동맹도 더 확고해질 것입니다. 우리 농민 생존권과 식량 안보를 지켜냄으로써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시켜줬습니다.] 

야당은 미국에 약속한 투자금 액수를 문제 삼았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협상 시한에 쫓겨서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4천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와 구매가 필요한 상황인데 우리 외환보유고보다 많은 액수의 과도한 금액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재계는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경제 6 단체는 공동 논평을 내고 "수출 환경 불확실성 해소는 물론 미국에서 주요국과 같거나 더 좋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여건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남은 건 품목 관세입니다. 

[이태규 / 한국경제인협회 글로벌리스크팀장 : 상호 관세만큼이나 품목 관세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왜냐면 우리나라 수출이 특정 품목에 집중돼 있거든요. (또) 다른 나라의 협상 결과도 눈여겨봐야 됩니다. 우리가 그 나라에 진출해서 미국에 수출하는 게 많거든요.] 

농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원오 /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쌀과 소고기에 대해 추가 개방이 없다고 한 건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태고, 무슨 요구를 또 미국에서 어떻게 할지는 가슴 졸이면서 아직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업계는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지만 조만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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