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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협상 지렛대 '마스가 프로젝트'…1천500억불 협력 내용은?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7.31 17:54
수정2025.07.31 18:06

[앵커] 

이번 관세협상 타결에서 큰 역할을 한 건 우리나라의 최대 강점이자 미국의 요구였던 조선업 협력프로젝트였습니다. 



우리가 제시한 전체 3천500억 달러 대미투자펀드 중 1천500억 달러를 조선업펀드가 차지할 정도로 정부는 공을 들였습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에 대응한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줄곧 천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4월) : 우리와 가깝고 조선산업이 훌륭한 다른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조선업을) 재건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겁니다.] 

우리 정부도 이점을 파고들어 대규모 협력 방안,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구윤철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오늘(31일) 합의에 이르도록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이 마스가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습니다.)] 

앞으로 1천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 자금은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이나 인력양성, 또 현지 선박 건조 수주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투자 혜택이 실질적으로는 우리 기업 몫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과 중국이 세계 조선업 시장을 양분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자국에 유치할 조선 설비나 기술이 결국 우리 기업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장상식 / 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장 : 정부가 1천500억 달러를 조성했으면 그 돈의 상당 부분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했을 때 대출이나 보증, 일부 지분 투자 그런 형식으로 우리 기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사용될 겁니다.)] 

한화오션이 현재 미국에서 조선소 운영과 지분 투자를 진행 중이고 HD현대중공업도 미국 조선사들과 협력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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